성경읽기 26일차 2022년 3월 23일 수요일
<창세 38-39>
전옥은 요셉의 손에 맡긴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간섭도 하지 않았다. 주님께서 요셉과 함께 계셨으며, 그가 하는 일마다 주님께서 잘 이루어 주셨기 때문이다. (39, 23)
<시편 25>
제 젊은 시절의 죄악과 저의 잘못은 기억하지 마소서. 주님, 당신의 자애에 따라, 당신의 선하심을 생각하시어 저를 기억하여 주소서.
<마태 14. 1-21>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으니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
<오늘의 묵상>
어디에 가든 어디에 있든 그 곳에서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으며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 요셉이었군요. 그런 요셉을 사람들이 알아보고 큰 일을 맡기면서도 신뢰하고 있었네요. 요셉이 그렇게 사는 것이 하느님의 은총이자 사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어디에 가든 어디에 있든 주님의 말씀을 지키며 살고, 요셉이 억울하게 감옥생활을 하는 것과 같은 억울한 일이 있어도 주님께 의탁하면서 주님의 계명을 지키며 살아보겠습니다.
과거를 돌아보면 좋은 기억도 있지만 제가 저지른 죄악과 잘못도 있습니다. 가끔 그러한 죄악과 잘못이 떠오르면 누군가에게 미안하고, 죄송하고, 몸둘 바를 모를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 당신의 자애에 따라, 당신의 선하심을 생각하시어 저를 기억하여 주소서.
제주 면형의 집 피정 때, 새미은총의 동산에서 제자들이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들고 있는 장면이 기억납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의 허기를 채우기에도 부족한 빵 다섯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어떻게 오천 명을 먹이셨을까요? 먹은 사람은 여자들과 아이들 외에 남자만도 오천 명이었다구요? 예수님의 사랑과 은총, 지혜로움이느껴집니다. 사람인 제가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지만 제 삶의 수많은 기적들을 떠올리면서 '기적이 일어났구나' 라는 묵상을 해 봅니다.
예수님, 지금 저는 이 시대에 술렁이는 코로나에 확진되어 격리중에 있습니다. 몸이 많이 아픈 건 아니지만 그래도 목감기와 열이 지속되고 있네요. 기침과 재채기도 있구요. 비록 몸이 안 좋은 상황이지만 오늘 하루도 주님께 의탁하며, 주님 안에서 기쁘게 살아보겠습니다. 더 아프지 않고, 이 바이러스와 격리 생활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또 한 번의 기적을 바래 봅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